양 팀 선수 대기실에서는 올 시즌 농구판의 새로운 현상이 도마에 올랐다. 유난히 연패와 연승이 많다는 것.
삼성 안준호 감독은 “정말 혼란스럽다. 어떻게 6연패하다 5연승하고(SK), 6연승하다 3연패하느냐(KTF).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나름대로 답을 했다. ‘상향평준화.’ 각 팀의 전력이 비슷해졌고 결국 분위기에 좌우된다는 것.
경기는 김 감독 말대로였다. 강한 상승기류를 탄 것은 삼성이었고 그 중심에 네이트 존슨(29득점)이 있었다. 존슨은 1쿼터에 2점슛 9개를 시도해 8개를 넣었다.
던지면 들어갔다. 1쿼터를 25-12로 앞선 삼성은 계속 전진했다. 존슨이 만든 분위기에 다른 선수들도 전염됐다.
2쿼터에서 삼성의 야투 성공률은 80%였고 점수는 57-32까지 벌어졌다. 25점 차는 뒤집기엔 너무 큰 점수 차. 결국 93-85로 끝났다.
삼성은 2연패, 오리온스는 3연승에서 각각 다른 흐름을 타게 됐다.
▽잠실(삼성 2승 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삼성 | 25 | 32 | 19 | 17 | 93 |
오리온스 | 12 | 20 | 27 | 26 | 85 |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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