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의 룰토크]<7>페어웨이에서 볼 사라지면

  • 입력 2005년 12월 23일 03시 04분


페어웨이에 볼이 떨어진 것이 확실해도 국외자 또는 비정상적인 코스 때문에 볼이 없어졌다는 합리적인 증거가 없는 한 그 볼은 분실구 처리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페어웨이에 볼이 떨어진 것이 확실해도 국외자 또는 비정상적인 코스 때문에 볼이 없어졌다는 합리적인 증거가 없는 한 그 볼은 분실구 처리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Q: 드라이버 티샷이 분명히 페어웨이 정중앙에 떨어졌는데 막상 그 장소에 도착해 보니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황당한 상황인데 로스트 볼로 처리되면 너무나 억울하다. 동반자들도 모두 페어웨이에 떨어져 멈춘 것을 인정하는데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있는가.

A: 원구가 다른 사람이나 사물, 동물 등 국외자 또는 비정상적인 코스(동물에 의해 만들어진 구멍 등) 때문에 없어졌다는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한 무벌타 구제는 받을 수 없다. 볼을 찾을 수 있는 제한시간인 5분이 경과되면 분실구 처리(1벌타)되며 앞서 플레이한 지점(이 경우엔 티잉그라운드) 또는 되도록 그곳에 가까운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한다.

○5분이 경과한 후 동물이 파놓은 구멍에서 볼을 발견했을 때

비정상적인 코스로 인해 발생한 일이지만 정규대회였다면 5분이 경과했기 때문에 그 볼은 이미 분실구가 되었다. 따라서 원구로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오구(誤球)를 사용한 것에 해당돼 2벌타(스트로크플레이)가 추가되거나 그 홀의 패배(매치플레이) 처벌을 받게 된다.

○분실구 선언을 했는데 아직 5분이 경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구를 발견했다면

5분이 경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인플레이 상황이다. 따라서 분실구 선언은 자동적으로 취소되며 벌타 없이 이후 플레이를 계속하면 된다.

한편 분실구를 5분 넘게 찾는 행동은 ‘부당한 지연’ 행위로 2벌타(스트로크플레이) 또는 그 홀의 패배(매치플레이).

○나무 위에 걸려 있는 볼이 자신의 것인지 확인은 했지만 회수가 불가능할 때

그 볼은 분실구가 아니라 언플레이어블 볼이다. 따라서 3가지 중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다. 1벌타를 먹은 후 ①앞서 플레이한 곳에서 다음 스트로크 ②홀과 볼이 있었던 지점을 연결하는 직선상으로 이전 위치보다 후방에 거리제한 없이 드롭 ③볼이 있는 곳에서 2클럽 길이 이내로 홀에 접근하지 않은 지점에 드롭.

한편 벙커 내에서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있지만 이때 ② 또는 ③을 선택한 경우 그 볼은 반드시 벙커 내에서만 드롭할 수 있다.

전현지 chunp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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