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25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05월드마스터스챌린지대회. 왕리친은 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5명을 차례로 상대하며 단 1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마스터스챌린지대회는 중국탁구협회가 마련한 이벤트 대회로 중국 대표 5명과 세계 올스타팀 5명이 맞붙는 단체전 형식으로 치러졌다. 단 승자가 계속 경기하는 방식.
중국 팀의 1번 주자로 나온 왕리친은 올해 그랜드파이널스를 제패한 세계 2위 티모 볼(독일)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005유럽챔피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세계 3위·벨로루시)를 역시 3-0으로 물리쳤다.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 오상은(세계 6위·KT&G), 칼리니코스 크레앙가(세계 10위·그리스), 2003세계선수권 단식 챔피언 베르너 실라거(18위·오스트리아)가 차례로 나섰지만 왕리친에게서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했다.
결국 마린(세계 4위), 왕하오(세계 5위) 등 다른 4명의 중국 선수는 대회에 참가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186cm, 75kg의 근육질 몸매에 공격적인 오른손 셰이크핸드를 구사하는 왕리친은 현역과 역대 탁구 선수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탁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왕년의 스타 김택수 KT&G 코치가 세계 올스타팀 코치로 참가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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