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오리온스, KCC에 88-86 승리

  • 입력 2005년 12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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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종료 21초 전 KCC 추승균의 3점슛이 시원하게 림에 꽂혔다. 86-86 동점.

이제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 기회. 시간을 끌다 타임아웃이 다 돼서 던진 박준용의 3점 슛은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이대로 연장으로 가나 싶었다.

하지만 농구는 끝까지 모를 일이었다. 신종석이 튀어나온 공을 잽싸게 낚아채더니 몸을 틀면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림으로 들어갔다. 거의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렸다.

오리온스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6의 버저비터 승리를 거두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04년 11월 7일 이후 전주에서의 원정 4연패 사슬도 끊었다.

3쿼터를 62-58로 마친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클라크(23득점 6리바운드)의 덩크, 3점슛, 야투, 자유투 등 ‘종합선물세트 득점’으로 75-65, 10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클라크가, 1분여를 남기고 김승현(21득점 4리바운드 3스틸)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KCC는 조성원(26득점 1리바운드)과 민렌드(27득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KCC는 83-84로 따라붙은 뒤 잡은 공격 찬스에서 민렌드가 패스 미스를 범한 게 뼈아팠다.

▽전주(오리온스 2승1패)

1Q2Q3Q4Q합계
오리온스2317222688
KCC1921182886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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