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역대최소 50점 ‘치욕의 패배’

  • 입력 2005년 12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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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양동근(오른쪽)이 LG와의 경기에서 황성인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전 구단 상대의 승리를 거뒀다. 울산=연합뉴스
모비스 양동근(오른쪽)이 LG와의 경기에서 황성인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전 구단 상대의 승리를 거뒀다. 울산=연합뉴스
모비스는 올 시즌 유일하게 LG에만 단 1승도 없이 1, 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다. LG의 홈 코트인 경남 창원시에서 2연패를 당한 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벤치 뒤에서 악취가 나 외국인 선수들이 두 명이 힘을 못 쓴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런 모비스가 시즌 처음으로 LG를 꺾고 시즌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28일 울산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강압 수비를 앞세워 60-5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17승 8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위 동부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의 꼭대기 자리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LG를 프로 10시즌 만의 최소 기록인 50점으로 묶는 끈질긴 디펜스를 펼쳤다. 종전 한 경기 최소 득점은 54점.

이날 양 팀의 점수를 합계한 110점 역시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

‘짠물 농구’로 유명한 유재학 감독은 이병석과 김효범을 LG 현주엽의 마크맨으로 번갈아 붙여 6점으로 묶었다. 또 모비스 크리스 윌리엄스는 LG의 교체 용병 노먼 놀런에게 10점을 내주는 데 그쳤다.

모비스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힌 김효범이 16점을 넣었고 지난 시즌 신인왕인 양동근 역시 16득점.

부천에서 동부는 김주성(24득점)과 양경민(22득점)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꼴찌 전자랜드를 83-82로 힘겹게 제쳤다. 동부는 79-82로 뒤진 경기 종료 3.5초 전 손규완(6득점)이 3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터뜨려 극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팀 순위 (28일 현재)
순위팀명승률승차
모비스1780.680-
동부1790.6540.5
삼성1590.6251.5
LG13120.5204.0
KCC13130.5004.5
오리온스12130.4805.0
SK12130.4805.0
KTF11130.4585.5
KT&G10150.4007.0
전자랜드5200.20012.0

▽부천(동부 3승)
-1Q2Q3Q4Q합계
동부2221221883
전자랜드2526112082
▽울산(모비스 1승2패)
모비스2013171060
LG916121350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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