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남현희 자격정지에 누리꾼들 협회비난 봇물

  • 입력 2006년 1월 9일 03시 02분


성형수술로 대표팀 훈련에 차질을 빚은 펜싱 여자 국가대표 남현희(25·서울시청)에 대해 대한펜싱협회가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리자 “과도한 결정”이라며 오히려 협회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펜싱협회의 6일 결정 이후 불과 이틀 사이에 협회 게시판에는 “징계 수위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누리꾼의 글이 500여 건 게재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지식검색 순위에서도 남현희는 8일 현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 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남현희에 이어 11일 이성우 대표팀 코치와 남현희의 소속팀 서울시청의 조정혁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 펜싱협회는 이 같은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8일부터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남현희는 “2년 자격정지는 결국 은퇴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정도로 잘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시작하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런 일로 선수생활까지 접게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허리가 아파 지난해에는 선수촌에서 나와 치료를 받으려 했지만 협회가 선수촌 내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 갈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