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협회의 6일 결정 이후 불과 이틀 사이에 협회 게시판에는 “징계 수위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누리꾼의 글이 500여 건 게재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지식검색 순위에서도 남현희는 8일 현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 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남현희에 이어 11일 이성우 대표팀 코치와 남현희의 소속팀 서울시청의 조정혁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 펜싱협회는 이 같은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8일부터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남현희는 “2년 자격정지는 결국 은퇴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정도로 잘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시작하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런 일로 선수생활까지 접게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허리가 아파 지난해에는 선수촌에서 나와 치료를 받으려 했지만 협회가 선수촌 내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 갈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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