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국의 메달밭은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쇼트트랙. 한국의 10위 진입 여부는 쇼트트랙 대표팀에 달려 있다. 그 중책을 짊어진 선수는 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막내였던 안현수(21·한국체대)다.
지난해 11월 제4차 월드컵을 마친 뒤 곧장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동료들과 함께 오전 6시부터 하루 10시간 정도 빙상 및 지상 체력훈련을 소화해 온 안현수는 이제 막바지 실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80%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
안현수에겐 2월 13일(한국 시간)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중책까지 주어졌다. 1500m는 4년 전 김동성이 결승 레이스에서 미국 아폴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때문에 실격패 했던 종목. 안현수는 여세를 몰아 개인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계획.
이번에도 안현수의 강력한 라이벌은 오노다. 오노는 최근 미국 ‘MSNBC’가 자국 대표팀의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 3위로 꼽을 정도로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미챔피언십에서 500m, 1000m를 석권하며 종합 1위를 한 오노는 4년 전보다 더 노련하고 강력해졌다.
안현수는 “오노뿐만 아니라 홈의 이점이 있는 이탈리아 선수들도 경계해야 한다.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우는 훈련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北, 피겨 쇼트트랙 등 7명 출전▼
북한이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피겨와 쇼트트랙에서 7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북한이 피겨 여자 싱글과 페어 부문에 4명, 여자 쇼트트랙 500m와 1000m에 3명을 참가시킬 예정이라고 10일 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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