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축구대표 해외전훈 로드맵…약팀→강팀 일정 잡아

  • 입력 2006년 1월 16일 03시 17분


2006 독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6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 동안 8차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2006 독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6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 동안 8차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85→16→46→20→13→8→21→5.’

15일 6주간의 해외전지훈련에 돌입한 한국축구대표팀이 평가전에서 맞붙을 상대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로드맵(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준비과정)을 ‘단계적 업그레이드’로 잡았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초반부터 너무 강팀과 대결해 연패할 경우 선수들이 의기소침할 것 같아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강팀들을 적절히 안배했다”고 말했다.

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만나는 UAE는 지난해 말 세계랭킹 85위. 랭킹도 한국(29위)에 비해 낮지만 상대 전적도 한국이 7승 5무 1패로 절대우세를 점하고 있어 일종의 몸 풀기 상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는 그리스(16위)와 핀란드(46위)는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대표팀에는 유럽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

한편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만나는 크로아티아(20위)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동유럽의 강호로 한국으로서는 제대로 된 유럽 팀을 경험할 찬스. 칼스버그컵 1차전 결과에 따라 역시 유럽의 강호이면서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덴마크(13위)와 한 차례 맞붙을 수도 있다. 미국 전지훈련 상대인 미국(8위)과 코스타리카(21위), 멕시코(5위)는 모두 본선 진출국인 세계적인 강호. 특히 멕시코는 한국이 3승 2무 5패로 열세에 있는 강팀. 하지만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국이 2-1로 이기는 등 상대를 잘 알고 있어 강팀에 대한 적응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두바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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