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16→46→20→13→8→21→5.’
15일 6주간의 해외전지훈련에 돌입한 한국축구대표팀이 평가전에서 맞붙을 상대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로드맵(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준비과정)을 ‘단계적 업그레이드’로 잡았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초반부터 너무 강팀과 대결해 연패할 경우 선수들이 의기소침할 것 같아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강팀들을 적절히 안배했다”고 말했다.
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만나는 UAE는 지난해 말 세계랭킹 85위. 랭킹도 한국(29위)에 비해 낮지만 상대 전적도 한국이 7승 5무 1패로 절대우세를 점하고 있어 일종의 몸 풀기 상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는 그리스(16위)와 핀란드(46위)는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대표팀에는 유럽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
한편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만나는 크로아티아(20위)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동유럽의 강호로 한국으로서는 제대로 된 유럽 팀을 경험할 찬스. 칼스버그컵 1차전 결과에 따라 역시 유럽의 강호이면서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덴마크(13위)와 한 차례 맞붙을 수도 있다. 미국 전지훈련 상대인 미국(8위)과 코스타리카(21위), 멕시코(5위)는 모두 본선 진출국인 세계적인 강호. 특히 멕시코는 한국이 3승 2무 5패로 열세에 있는 강팀. 하지만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국이 2-1로 이기는 등 상대를 잘 알고 있어 강팀에 대한 적응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두바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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