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황제’ 표도르 내한…21일 서울서 시범경기

  • 입력 2006년 1월 19일 03시 22분


‘얼음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0·러시아·사진)가 18일 한국에 왔다.

표도르는 지난해 이종격투기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미르코 크로캅(32·크로아티아)과의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전에서 승리하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던 주인공.

그는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이 대결로 많은 한국팬을 확보했다. 인터넷사이트 네이버의 지난 한 해 스포츠검색어 순위에서 그의 이름이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182cm, 102kg인 그는 오른손 부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200cm, 177kg의 ‘괴물’ 줄루징요(28·브라질)를 경기 시작 26초 만에 KO로 물리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종합무술 ‘삼보’ 선수 출신. 대한삼보연맹의 초청으로 삼보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익힌 젓가락질이 능숙한 표도르는 김치와 소주도 즐긴다. 동생 알렉산드르와 함께 온 표도르는 “태권도는 이종격투기에 매우 유용한 무술이다. 앞차기와 옆차기 등 발차기 기술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표도르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동생과 삼보 시범경기를 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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