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19일 “안영학과 입단에 합의했다. 안영학은 전 소속팀인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 계약이 만료돼 이적료는 없었다. 계약 조건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고야에서 받았던 연봉보다 높은 대우를 해 준 것으로 알려져 연봉은 3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안영학은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때 북한대표로 뛰었다. 수려한 외모로 많은 여성팬이 있으며 이 때문에 ‘북한의 안정환’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004년 일본 축구전문지 ‘사커다이제스트’ 선정 J리그 전반기 베스트 11에 뽑혔던 안영학은 182cm, 77kg의 미드필더로 J리그 11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그는 북한대표로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6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안영학은 부산 구단을 통해 “할아버지의 고향(전남 광양)이 있는 한국에서 뛰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육체적으로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위에 올랐던 자신감이 선수들에게서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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