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박주봉 만난 ‘리틀 박주봉’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최연소 국제대회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왼쪽)과 독일오픈 우승으로 박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이용대가 19일 영국 버밍엄 전영오픈 경기장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밍엄=김종석  기자
최연소 국제대회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왼쪽)과 독일오픈 우승으로 박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이용대가 19일 영국 버밍엄 전영오픈 경기장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밍엄=김종석 기자
“박주봉 선생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희망 이용대(18·화순실고).

지난주 독일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그는 19일 전영오픈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영국 버밍엄에서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박주봉(42) 감독에게 축하와 조언을 들은 것.

이용대의 독일오픈 우승은 1982년 덴마크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 감독의 뒤를 잇는 한국 배드민턴의 두 번째 최연소 국제대회 우승 기록. 당시 전주농고 졸업반이었던 박 감독 이후 24년 만에 ‘고교생 챔피언’의 계보를 이은 것이다.

박 감독은 어린 나이에 큰일을 해낸 후배가 자랑스러웠던지 연방 어깨를 두드려 주며 “더욱 열심히 해라.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하늘같은 대선배의 충고에 고마움을 느낀 이용대는 “올해 출발을 잘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대는 화순중 3학년 때인 2003년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았을 만큼 유망주로 꼽힌다.

한편 박 감독은 고1 때 대표팀에 뽑힌 뒤 세계선수권 7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셔틀콕 대통령’으로 불렸다.

버밍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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