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는 29명의 선수가 먹을 야채, 고기 등 부식 재료를 쌓아뒀다. 주방장은 김중수(45) 감독. 김 감독은 부엌에 1주일 치 식단표까지 붙여 놨다. 김 감독은 새벽시장에서 음식 재료를 사오고 직접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김 감독이 잘 만드는 요리는 꼬리찜.
선수들도 식사 때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고참 여자 선수들은 국을 잘 끓이고 후배들은 대개 계란말이, 어묵볶음 등 반찬을 맡는다. 설거지는 주로 남자 선수들의 몫. 세월이 흘러도 밥과 김치를 먹어야 힘을 쓰는 한국 선수들의 전통은 여전한 듯하다.
버밍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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