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과 젊은 피의 가능성을 찾았다.’
한국(세계 랭킹 29위)이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 그리스(16위)와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포백 수비라인도 상대 공격수를 잘 막아 냈다”고 평가했다. 김주성 MBC 해설위원은 “포백과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경기였는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술▼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전반 35분 이후 장학영)의 포백은 성공적이었다. 초반에 지역방어와 대인마크 실패로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조직력이 갖춰지면서 미드필드와의 협조 플레이로 상대 공격수를 압박했다. 양쪽 사이드 백인 김동진과 장학영은 수비가 안정되자 최전방까지 올라가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해 공격 라인에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센터 백을 맡은 최진철과 김진규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이 좋아졌고 포백이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
김주성 위원은 “백지훈 이호 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그리스의 강한 압박에 실수를 연발하는 등 위기에 몰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전반 24분 박주영의 골로 안정을 찾는 과정을 경험한 게 큰 수확이었다. 강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박주영 백지훈 이호 정조국 김진규 등 22세 이하 선수 5명을 투입해 테스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극찬했다.
▼감독▼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금은 테스트에 불과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다양한 테스트를 할 것임을 암시했다.
김주성 위원은 “젊은 선수를 많이 발굴해야 박지성 이영표 등 기존 멤버와 시너지 효과를 이뤄 전력이 배가될 것이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가능한 한 빨리 베스트 멤버를 확정해 조직력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25일 맞붙을 핀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야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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