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센터 고희진(16득점)의 재치 있는 속공을 앞세워 윤봉우(16득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을 3-1(21-25, 25-15, 25-21, 25-21)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8일 대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당한 0-3 완패를 보름 만에 갚고 시즌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어오던 15연승 행진을 멈췄다. 현대캐피탈은 18승 2패로 1위를 지켰고 삼성화재는 15승 4패로 2위.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현대캐피탈은 루니의 고공 스파이크, 삼성화재는 이형두-장병철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삼성화재는 21-20에서 고희진의 속공, 장병철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벌린 뒤 23-21에서 고희진이 다시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고희진이 후인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3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10-5까지 앞서갔으나 이선규의 속공이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걸리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구미에서는 LG화재가 상무를 3-0(27-25, 25-18, 25-14)으로 완파하고 시즌 10승(9패) 고지에 안착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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