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北대표 안영학 부산 입단

  • 입력 2006년 1월 24일 03시 10분


북한축구대표로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안영학이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이얏트호텔에서 한국 프로축구무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축구대표로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안영학이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이얏트호텔에서 한국 프로축구무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 부산 아이파크의 선수로서 100%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축구대표팀 출신 선수로 국내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안영학(28)이 23일 한국 무대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안영학은 “이제껏 맡아 온 수비형 미드필더를 그대로 했으면 한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는 기술적인 면을 많이 배웠지만 K리그에서는 육체적 정신적인 면이 강한 한국 선수들을 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일본 히로시마 인근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에서 태어난 안영학은 총련계 재일교포 3세. 그는 2001년 니가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부산에 입단하기 전까지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활동했다. 또 지난해에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북한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에 오르는 것을 보고 한국에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길 때는 TV 앞에서 울면서 기뻐했다. 박지성 박주영 이천수 등 한국의 대표팀 선수 대부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 1년 계약을 맺은 안영학은 앞으로 유럽무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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