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
발목 수술로 2002년 US오픈 이후 3년여 만에 메이저 무대에 복귀한 힝기스는 2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1-2(3-6, 6-2, 4-6)로 졌다.
비록 4강 티켓은 놓쳤지만 힝기스는 부상 공백으로 세계 랭킹이 349위까지 떨어져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재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클리스터스는 3번 시드 아밀리 모레스모(프랑스)와 2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 8강전에선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의 고전을 벌이며 5번 시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3-1(6-4, 3-6, 7-6, 7-6)로 제압해 21번 시드 니콜라스 키퍼(독일)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키퍼는 이번 대회 들어 최장인 4시간 48분의 사투 끝에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을 3-2(6-3, 0-6, 6-4, 6-7 8-6)로 힘겹게 꺾고 메이저대회 35번 출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하지만 키퍼는 이번 대회 들어 심판에 대한 욕설로 5000달러의 벌금을 받은 뒤 이날은 상대에게 라켓까지 교묘하게 집어던지는 거친 매너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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