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홍콩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윙백 김동진(24·서울·사진)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동진은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그리스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숙소에서 샤워를 하던 중 거울이 떨어져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가 찢어진 것. 뼈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세 바늘을 꿰맸고 지난달 25일 핀란드전은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동진으로선 마냥 쉴 수만은 없었다. 대표팀 주치의 김현철 박사를 통해 크로아티아전 출전을 강력 요청했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것. 마침 왼발잡이라 슛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홍콩=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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