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호진 스페인리그서 뛴다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청소년대표 출신의 이호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청소년대표 출신의 이호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청소년대표 출신 이호진(24)이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로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

이호진의 에이전트인 J.I.W. 인터내셔널의 홍이삭 대표는 “이호진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밤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와 1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09년까지이며 연봉 수당 등 구체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이호진은 2003년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K리그로 돌아온 이천수(울산)에 이어 스페인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강릉농공고 출신의 이호진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조별 리그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주인공.

그러나 그는 골을 터뜨릴 당시 왼 무릎을 다쳐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잊혀졌다. 2004년 성균관대를 자퇴한 이호진은 2005년 네덜란드의 PSV에인트호벤, 프랑스 낭시 구단 등의 입단테스트를 받았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소속팀이 없어 집 앞 놀이터에서 타이어를 허리에 매달아 뛰면서 홀로 연습하던 이 연습벌레는 마침내 프리메라리가 입성에 성공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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