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타격 연습에서 파워와 정확도를 동시에 선보였던 이승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2일 첫 실외 훈련에서 홈런 타구를 펑펑 쏟아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실외 타격 연습. 이승엽은 10여 분간 47개의 배팅볼을 쳐 5개를 펜스 밖으로 날려 보냈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2개, 왼손 투수를 상대로 3개를 쳤다. 특히 왼손 투수로부터 터뜨린 3개의 아치 중 첫 번째 것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는 대형 홈런이었다. 추정 비거리는 140m.
이승엽이 연방 홈런 타구를 쏘아 올리자 뒤편 관중석에서 구경을 하던 1500여 명의 팬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반면 이승엽과 1루수 주전 다툼을 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조 딜런(미국)은 2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이승엽은 “스윙 폭을 줄여 공을 타격선 앞쪽에서 맞히는 데 집중했다”고 달라진 타격법을 설명했다.
타격 연습에 앞서 치러진 수비 연습에서는 이승엽과 딜런이 번갈아 가면서 1루를 맡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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