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16일 낮 12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콜리시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멕시코와 41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최종 평가전을 한다.
멕시코는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강호로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가 11명 포함되어 있다. 한국이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마주치는 상대 중 가장 강한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최다득점(14골)을 기록한 간판스타 하레드 보르헤티는 빠졌지만 예선에서 10골을 몰아넣은 프란시스코 호세 폰세카, 5골을 뽑은 루이스 페레스 등이 있어 공격력이 막강하다.
한편 현지교민들에 따르면 총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LA 콜리시엄에 8만 명 가까운 멕시코 응원단들이 모여들어 광적인 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전지훈련 도중 공격은 주로 스리톱을 가동해 왔다. 이 중 중앙스트라이커로서는 몸싸움이 좋은 이동국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오른쪽 공격수는 이천수가 최근 돋보이고 있다. 왼쪽 공격수로는 박주영과 정경호가 번갈아 기용됐다.
미드필더에서는 백지훈 이호 김남일이 낙점을 받은 분위기다. 수비수에서는 조원희 김동진이 양 측면에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의 핵심적인 실험 대상인 중앙수비수(센터백)에서는 최진철 김진규를 중심으로 김상식 김영철 유경렬 등이 각축하고 있는 상태다. 강력한 멕시코의 공격을 상대로 대표팀의 수비라인은 가장 험난한 시험대에 오른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한국대표팀 감독은 13일 장모상을 당해 네덜란드로 급히 떠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멕시코전 지휘를 핌 베르베크 코치에게 일임하고 남은 기간의 훈련 일정 등은 메모로 남겼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2일 아시안컵예선 시리아전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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