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오노 “오, 노!” 욕심내다 준결서 미끄러져

  • 입력 2006년 2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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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입장 말썽준결승에서 탈락한 아폴로 안톤 오노가 하위권 순위 결정전에 앞서 몸도 풀지 않은 채 뒤늦게 트랙에 입장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토리노=신원건  기자
지각 입장 말썽
준결승에서 탈락한 아폴로 안톤 오노가 하위권 순위 결정전에 앞서 몸도 풀지 않은 채 뒤늦게 트랙에 입장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토리노=신원건 기자
한국과의 ‘악연’으로 유명한 미국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4)가 ‘불운’에 울었다.

12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3조. 한 바퀴 반을 남기고 2위를 달리던 오노는 중국의 리예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올리다 상대의 엉덩이에 걸려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5위로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오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바로 이 부문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선두로 달리던 한국의 김동성을 제치려다 실패하자 마치 앞이 막혀 못 나가는 것처럼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김동성을 진로 방해로 실격시키고 우승한 주인공. 하지만 오노는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AF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땄지만) 오늘 결과가 4년 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나는 여전히 최고의 스케이터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중국의 리예를 따라잡으려다 중심을 잃었고 그 와중에 리예의 엉덩이가 내 왼쪽 어깨를 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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