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승엽만 보여줬다… WBC 대표팀 청백전서 3점포

  • 입력 2006년 2월 28일 03시 08분


“120m짜리야” 3회 홈런을 친 이승엽이 펜스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이승엽은 3차례의 연습 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후쿠오카=연합뉴스
“120m짜리야” 3회 홈런을 친 이승엽이 펜스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이승엽은 3차례의 연습 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후쿠오카=연합뉴스
군계일학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 가운데 이승엽(30·요미우리)의 존재가 유독 눈에 두드러진다.

27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2군 연습장인 후쿠오카 간노스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자체 청백전. 청팀의 3번 좌익수로 나선 이승엽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박명환(두산)의 몸 쪽 슬라이더를 맞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

이승엽은 25일과 26일 열린 롯데와의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도 3루타 1개를 포함해 8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대다수 대표팀 타자가 배팅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투수들의 실전 감각 역시 무뎌진 상태. 그러나 이승엽은 겨우내 남들보다 일찍 몸을 만들고 요미우리 캠프에서 맹훈련을 실시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전날까지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을 거듭하던 최희섭(LA 다저스)도 1회 배영수를 상대로 비거리 140m짜리 대형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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