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대표주전, 누구도 100% 자신못해”…박지성 귀국

  • 입력 2006년 3월 1일 03시 04분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1일 열리는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위해 28일 귀국한 박지성이 기자회견 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날 자전적 에세이집 ‘멈추지 않는 도전’ 출간 기념회도 열었다. 인천=연합뉴스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1일 열리는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위해 28일 귀국한 박지성이 기자회견 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날 자전적 에세이집 ‘멈추지 않는 도전’ 출간 기념회도 열었다. 인천=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앙골라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 출전을 위해 28일 입국했다.

박지성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 누구나 자신이 월드컵 주전이 될 것이라고 100% 자신할 수 없다. 주전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기대하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소속 팀에서 보여 줬던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 주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도 팀의 전술에 맞춰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을 때보다 모든 점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앙골라전에 대해서는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자전적 에세이 ‘멈추지…’ 출간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어린 후배들뿐만 아니라 정상을 눈앞에 두고 어려움에 부닥쳐 좌절하는 이 세상의 많은 ‘2등’들을 위해 이 책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전적 에세이 ‘멈추지 않는 도전’(랜덤하우스중앙) 출간 기념회도 열었다.

230여 쪽의 이 책에서 고등학교 졸업 직전 대학과 프로팀 어디에서도 자신을 원하는 곳이 없어 우울했다는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데까지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 담담하게 밝혔다. 세계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어와 영어는 물론 네덜란드어까지 교본을 달달 외워가며 공부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박지성은 어린 시절 보양식으로 개구리를 먹으면서 체구를 키우려 했던 일과 중학교 시절 선배가 “여자 친구 사귀면 축구를 못한다”고 충고하자 이성을 멀리하다가 2000년 일본에 진출한 뒤에야 첫 미팅을 한 ‘숙맥’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박지성은 책 말미에서 은퇴한 뒤에는 유소년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밝혔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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