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골라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앙골라전을 토고전 모의고사로 선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앙골라는 지역 예선에서 강호 나이지리아를 밀어내며 올해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을 밟는 아프리카의 신흥 강국. 앙골라는 지역 예선에서 조직력과 끈기를 보였지만 최근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 예선전 5골 아크와 경계대상 1호
앙골라에서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 루이스 올리베이라 곤살베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곤살베스 감독은 아프리카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경력이 있으며 이번 월드컵 예선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아 본선 진출을 이뤄 냈다.
그는 “한국은 앙골라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높은 세계 축구의 거인(giant in the world)”이라며 “양 팀 모두 가장 중요한 선수를 내보내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앙골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주장인 파브리세 아크와다. 아크와는 예선에서 5골을 넣었고 이 골들은 모두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은 이영표와 박지성 등 해외파가 합류해 앙골라전을 치른다. 한 달여 동안 장기 해외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다져 온 기존의 선수들 사이에 이들의 합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관찰하는 중요한 첫 경기가 된다.
이영표는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지성은 미드필더로 내세울지 측면 공격수로 내세울지 경기 당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 박지성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의 포지션은 제일 좋은 곳으로 정할 것이다”며 하루 전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이들의 공격력을 그대로 살릴 것을 감안하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쓸 가능성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앙골라전에서 4-3-3포메이션을 쓸 것이다”며 이제까지 집중해 온 포백 수비 및 스리톱 공격라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수비라인에서 이영표가 가세한 김상식 최진철 조원희 등의 포백 수비라인과 박지성과 이을용 등이 가세한 미드필더라인이 기존 국내파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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