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MVP 캐칭 “동료들과 똘똘 뭉쳐 우승”

  • 입력 2006년 3월 9일 03시 01분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울지는 않을 겁니다. 나는 어른이니까요.”

다른 말은 필요 없었다.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은 말 그대로 ‘우승 청부사’였다.

1차전 27득점, 2차전 25득점, 3차전 23득점, 4차전 무려 42득점.

이로써 캐칭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3시즌 동안 팀을 모두 정상에 올려놓으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첫 외국인 선수가 됐다.

―우승 소감은….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 부진을 딛고 동료들과 합심해 결국 우승을 이뤄 냈다.”

―중반 이후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2쿼터 부상으로 벤치에서 쉬는 동안 마음을 가다듬었다. 후반 동료들이 믿고 격려해 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계속 한국에서 뛸 생각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른 훌륭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꼭 뛴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운이 좋으면 다시 뛸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일정은….

“이번 주말 미국에 있는 집으로 갈 것이다. 사나흘 푹 쉰 다음 러시아로 건너가 유럽컵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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