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에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도 12일 개막해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일 하루 동안 수원 삼성-FC 서울(수원)의 대결을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포항), 울산 현대-광주 상무(울산), 대구 FC-전남 드래곤즈(대구), 경남 FC-제주 유나이티드(창원), 대전 시티즌-성남 일화(대전), 부산 아이파크-인천 유나이티드(부산) 등 7경기가 열린다. 특히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안현수(21·한국체대)가 수원-서울전의 시축을 할 예정.
○ 일정/월드컵기간 휴식 뒤 8월 23일 재개
K리그는 12일∼5월 10일 전기리그, 8월 23일∼11월 5일 후기리그가 열린다. 8개월간 전후기리그 182경기를 치른다. 전후기 리그 1위 팀과 통합순위 1위 및 2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월드컵대회 기간(6월 9일∼7월 9일)에는 K리그도 휴식을 취한다.
○ 변화/경남 FC가세… 용병 3병 보유로 축소
올 시즌부터 신생팀 경남이 합류해 총 14개 팀이 참가한다. 팀 당 용병 보유 한도가 줄었다. 팀당 4명 보유, 3명 출전이 가능했으나 올 시즌부터는 3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으로 1억 원이 올랐다.
○ 기록/수원 데니스 최단경기 60-60 도전
프로축구 현역 최고령 선수인 노장 골키퍼 김병지(36·서울)는 현재 387경기 출장 기록 중. 역대 최다인 신태용(전 성남)의 401경기 출장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데니스(수원)는 통산 245경기 출장에 56득점 55도움을 기록 중인데 신태용이 342경기 만에 달성했던 최단시간 60-60 기록을 경신할 것인지가 관심. 2000년까지 K리그에서 뛰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던 ‘독수리’ 최용수(서울)가 펼치는 6년 만의 컴백쇼, 북한대표팀 미드필더였던 안영학(부산)의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 판세/울산 수원 성남 서울 4강체제 전망
울산 수원 성남 서울 등이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는 강팀. 이들이 4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울산은 지난해 우승이후 회복한 자신감, 수원은 산드로가 합류한 공격력이 장점이다. 서울은 김병지와 최용수가 합류해 수비와 공격력이 함께 보강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월드컵의 해이기 때문에 대표팀 차출선수가 적은 팀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며 “대표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적고 경험 있는 고참이 많은 성남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생팀 경남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렸다. 이 위원은 “신생팀답지 않게 선수 구성이 탄탄하다”며 초반 돌풍 가능성을 점쳤고, 신 위원은 “아무래도 신생팀이라 전력이 다듬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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