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외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던 궁중 어전 통역관들은 1896년 한국 최초의 축구팀인 대한축구구락부를 창설했다. 이후 1904년 4월 관립 외국어학교에서 축구가 체육의 한 종목으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최초의 공개 축구경기는 1905년 6월 10일 서울훈련원(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체육구락부와 황성기독청년회 간의 경기다.
하지만 이때는 규칙 없이 공을 차는 수준이었다. 제대로 틀을 갖춘 축구가 자리 잡은 것은 1920년대 들어와서였다. 1921년 2월 전국 규모의 제1회 전조선축구대회가 열렸는데 이것이 전국체육대회의 모체가 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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