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레이스는 저우춘슈의 외로운 질주. 출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1위를 줄곧 지켰다. 2위 그룹과는 압도적인 차이였다. 2위 임경희(2시간 34분 08초·수원시청)를 무려 14분17초 차로 따돌렸다.
저우춘슈는 지난해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21분 11초)도 크게 앞당겼다. 아시아최고기록(2시간 19분 39초)에도 불과 12초 뒤지는 좋은 기록. 저우춘슈는 “20km 지점을 통과하면서 내 최고 기록 경신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저우춘슈의 상승세는 사실 놀라울 정도. 2003년 3월에 풀코스에 첫 도전할 정도로 ‘늦깎이 마라토너’지만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앞당겼다.
4년 전부터 저우춘슈를 지도하고 있는 량쑹리(34) 감독은 “막판까지 힘이 넘칠 정도로 지구력이 좋고 투지도 뛰어나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좋은 페이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연거푸 우승한 저우춘슈는 “올해도 지난해 때만큼 춥긴 했지만 코스가 평탄해서 뛰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었다”며 “내년에도 당연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춘슈는 중국 쑤저우대 체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특별취재반
마라톤 여자 역대 세계최고 기록 | |||
기록 | 선수 | 대회 | 날짜 |
2시간 15분 25초 | 폴라 래드클리프(영국) | 런던 | 2003년 4월 13일 |
2시간 17분 18초 | 폴라 래드클리프 | 시카고 | 2002년 10월 13일 |
2시간 17분 42초 | 폴라 래드클리프 | 런던 | 2005년 4월 17일 |
2시간 18분 47초 | 캐서린 은데레바(케냐) | 시카고 | 2001년 10월 7일 |
2시간 18분 56초 | 폴라 래드클리프 | 런던 | 2002년 4월 14일 |
2시간 19분 12초 | 노구치 미즈키(일본) | 베를린 | 2005년 9월 25일 |
2시간 19분 26초 | 캐서린 은데레바 | 시카고 | 2002년 10월 13일 |
2시간 19분 39초 | 쑨잉제(중국) | 베이징 | 2003년 10월 19일 |
2시간 19분 41초 | 시부이 요코(일본) | 베를린 | 2004년 9월 26일 |
2시간 19분 46초 | 다카하시 나오코(일본) | 베를린 | 2001년 9월 30일 |
2시간 19분 51초 | 저우춘슈(중국) | 서울 | 2006년 3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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