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강한 바람을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알고 있지만 서귀포시 체육진흥공단 김병호 계장은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고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지형이 남쪽이 낮고 북쪽이 높은 경사를 이루고 있어 지하로 짓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것. 평지를 분화구 모양으로 파낸 덕분에 총 6층 규모 경기장 가운데 지하의 2개 층은 외부 마감재 등이 필요하지 않아 200억 원가량의 경비 절감 효과까지 얻었다. 제주경기장은 토지매입비까지 포함해 총 927억 원으로 월드컵경기장 중 최소 예산으로 지어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답: 1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