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박영석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횡단 도전한다

  • 입력 2006년 3월 23일 17시 49분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43·골드윈코리아 이사·동국대 산악부 OB) 씨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5월 1일 북극점 도달로 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남극점 북극점 도달)을 달성한 박씨는 이번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50m) 횡단에 도전한다.

박영석 등반대장이 이끄는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대(후원 LIG 노스페이스 동아일보사)는 21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공식적으로 들어갔다.

에베레스트는 네팔(남쪽)과 중국(티베트·북쪽)의 국경지대.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횡단은 1988년 일본 중국 네팔 합동대가 도전해 일본인 야마다 노보루와 앙 락파 누루 셰르파 등 5명이 처음 성공했고 이후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티베트에서 에베레스트를 올라 네팔 쪽으로 하산을 시도하는 이번 원정대가 성공하면 단일팀으로는 세계 최초가 된다.

박씨는 “횡단을 하게 되면 하산 길에 해발 8000m의 고지에서 비박(노숙)을 할 수 밖에 없어 동상으로 손발을 자를 각오를 해야 된다.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정대 대장은 구자준(56) LIG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았으며 대원은 본지에 인기만화 식객을 연재 중인 허영만(59) 화백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동국대는 박영석씨의 산악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해 중앙도서관 앞에 만든 동판 부조 제막식을 가졌다. 조승환 동국대 명예교수가 만든 이 동판부조는 박씨가 2000년 브로드피크(해발 8074m)에 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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