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26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포항-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전반 11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차 넣어 올 시즌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박주영의 기세도 무섭다. 박주영은 하루 전인 2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슈팅 2개로 2골을 넣는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골 모두 프리킥에 이은 헤딩슛이었다. 박주영도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해 이동국과 득점 공동 2위. 득점 1위는 4골을 넣은 우성용(성남 일화).
박주영은 감각적인 골 결정력은 좋지만 몸싸움 등에서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그를 어느 위치에 놓을 것인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 박주영으로서는 골 결정력을 더욱 과시해야만 독일행 본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이동국의 ‘한 방’이냐 박주영의 ‘감각’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해 조화시키는 방안을 집중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이천수(울산 현대)도 26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프리킥 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 내 대표팀 주 공격수들의 주말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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