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끝난 제1회 다이이치산쿄(제일삼공)컵 한일친선유소년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국의 유승민(12·서울 대동초 6년·왼쪽)과 일본의 하라 유마(12·시미즈 FC)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국가대표가 돼 다시 기량을 겨루자”고 다짐했다.
154cm, 48kg의 체격에 오른쪽 공격수인 하라는 빠른 발과 재치 있는 발재간으로 시미즈 FC를 초대 챔피언으로 올려놓은 주역. 160cm, 40kg의 공격형 미드필더 유승민은 비록 우승은 내줬지만 2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유승민은 “일본 선수들이 개인기와 조직력이 좋아 이번엔 우리가 졌지만 다음엔 우리가 더 잘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박)지성이 형이나 웨인 루니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돼 유럽에서 뛰겠다. 태극마크를 달고 하라를 만나면 결코 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라는 “역시 한국 선수들은 훌륭했다. 투지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에 진출하는 게 꿈이다. 브라질 호나우디뉴와 아드리아누 같은 선수가 되겠다. 물론 국가대표로 유승민을 또 만난다면 이길 것이다”고 장담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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