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낙·점·요·망… 이동국-이천수 2경기 연속 득점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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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5개월 만에 풀타임 활약부상에서 회복 중인 2002 한일 월드컵 주역 송종국(수원 삼성·오른쪽)이 대구 FC의 수비진을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풀타임을 뛴 송종국은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송종국 5개월 만에 풀타임 활약
부상에서 회복 중인 2002 한일 월드컵 주역 송종국(수원 삼성·오른쪽)이 대구 FC의 수비진을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풀타임을 뛴 송종국은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주공격수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이천수(울산 현대)가 힘에 넘치는 발리슛과 감각적인 터닝슛을 터뜨리며 프로축구 K리그에서 2경기 연속 득점쇼를 펼쳤다.

이동국은 29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0분 파워가 실린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26일 전남 드래곤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포항은 이동국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동국은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우성용(성남 일화)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동국은 이날 홍명보 축구대표팀 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득점력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켰다. 최근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친다는 평을 듣는 그는 26일 전남전에는 문전에서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이며 골을 뽑아냈고 이날은 문전에서의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동국은 “홈에서만큼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187cm의 장신 공격수 고기구는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 출신으로 올해 1월 포항으로 옮겼다. 그는 이동국의 골을 도우며 친정팀에 패배의 쓴잔을 안겼다.

‘날쌘돌이’ 이천수도 경남 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그림 같은 터닝슛으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천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특히 국가대표의 장기 해외 훈련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던 이호가 이천수의 골에 어시스트를 했다는 것은 주목되는 점. 이호는 왼쪽을 돌파한 뒤 낮게 공을 찔러 줬고 이천수는 이를 받아 밀집 수비수 사이를 뚫고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천수의 시즌 2호골.

한편 전남은 홈경기에서 성남 일화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성남의 올 시즌 5연승을 저지했다. 전남은 전반 18분 네아가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19분 성남의 두두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승부를 허용했다. 성남은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무패 행진을 계속하며 4승 1무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본 수원 경기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2002 한일 월드컵 주역 송종국(수원 삼성)이 대구 FC전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5개월여 만에 풀타임 활약을 했다. 양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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