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Mom. I couldn’t like the taste.(미안해요, 엄마. 맛이 이상해서 못 먹었어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직원 스테파니 코페(박현숙·36) 씨와 친어머니 박승자(61·서울 동작구 흑석동) 씨가 4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났다. 스위스 로잔 IOC 올림픽박물관에서 일하는 현숙 씨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참석차 한국에 왔다.
어머니 박 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다섯 살 현숙을 입양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후 생활이 안정되면서 딸 찾기에 나섰고 1993년 마침내 스위스에 있던 현숙 씨와 연락이 닿았다. 현숙 씨는 IOC의 올림픽박물관에 한국계 최초의 정직원으로 입사했고 마지막 방학 때 그는 엄마를 찾아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열렬한 축구팬이기도 하다.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에 흠뻑 빠졌어요. 안정환과 이운재 팬이에요. 스위스와 한국이 함께 16강에 진출해야 하는데….”
현숙 씨는 자신과 같은 입양아들에게 “열정을 가지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집니다.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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