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악! 실책” 울어버린 현대

  • 입력 2006년 4월 12일 03시 02분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 삼성의 경기. 김재박 현대 감독은 “몇 년에 걸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빠져나갔다. 젊은 선수들이 크기까지는 2, 3년이 필요하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신인 투수 장원삼의 호투에 힘입어 7회까지 0-0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친 것도 잠시, 8회 수비에서 삼성 박종호의 평범한 땅볼을 신인 유격수 강정호가 허망하게 놓치면서 일이 꼬였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1사 2루에서 김종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3번 타자 양준혁은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호투하던 장원삼은 강판됐다. 한 번 잡은 찬스를 제대로 살린 삼성은 결국 4-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 박진만과 박종호(이상 삼성) 등을 보유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던 현대로서는 옛날 생각이 간절했으리라.

잠실에선 LG가 한화를 3-0으로 이겼다. LG의 텔레마코-김기표-류태혁-경헌호로 이어진 계투진이 한화 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부산(롯데-SK)과 광주(기아-두산)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수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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