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승엽 6경기 연속안타…요코하마전 2안타 1타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이승엽(30)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안타제조기’라는 새 별명을 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잘 친다.

지바 롯데의 김성근 코치는 14일 이승엽이 요코하마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갖기 전 이승엽의 올해 타격 폼의 특징으로 ‘수평스윙’을 꼽았다. 예전에는 왼쪽 어깨가 아래로 처지면서 공을 올려 치는 ‘어퍼스윙’이 되곤 했지만 올해는 왼쪽 어깨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수평스윙이 된다는 것. 수평스윙은 타구가 주로 수평으로 날아가 홈런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신 타격의 정확성은 매우 높아진다는 것.

곧이어 열린 요코하마 전에서 이승엽은 또 한번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경기 연속 안타에 5경기 연속 ‘멀티 히트(2안타 이상).’

2안타는 김 코치가 지적한 수평스윙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났다. 0-1로 뒤진 3회 무사 1, 3루에서 선발 제이슨 베버린의 몸쪽 직구를 안타로 연결한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에 가까웠다. 공은 쭉 뻗어나가 오른쪽 담장을 맞혔다. 전날 히로시마 전에서도 담장을 맞히는 안타가 나왔었다. 이승엽은 4-2로 앞선 5회엔 선두타자로 나와 베버린의 뚝 떨어지는 115km 짜리 커브를 정확히 가운데를 때려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419에서 0.400(50타수 20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양 팀은 12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