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불패? 김대의 발끝으로 끝냈다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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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넣었어” 성남 일화의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의 김대의(오른쪽)가 두팔을 벌린 채 기뻐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내가 넣었어” 성남 일화의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의 김대의(오른쪽)가 두팔을 벌린 채 기뻐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후반 7분 수원 삼성의 이길훈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다람쥐처럼 파고들더니 땅볼 크로스패스를 했다. 성남 일화의 골키퍼 김용대가 막으려 했지만 허사. 볼은 중앙으로 흘렀고 이를 수원 김대의가 가볍게 차 넣었다.

성남의 무패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수원은 17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대의의 골로 성남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7승 1무(승점 22)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던 성남은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으며 수원은 2경기 연속 무승부 끝에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3승 6무(승점 15)로 2위로 뛰어올랐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모따가 빠진 성남 미드필드의 허점을 노려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성남의 두두와 우성용 양 공격수를 각각 송종국과 마토에게 마크하라고 주문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성남은 여러 차례 결정적 득점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전반 34분 두두, 후반 26분 김두현, 후반 27분 우성용이 찬스를 잡았으나 수원 GK 이운재에게 번번이 걸렸다.

한편 올 시즌 유일한 무승 팀(4무 4패)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김상록 변재섭 다실바의 릴레이 골로 첫 승을 고대해 온 제주 팬들에게 3-0의 통쾌한 승리를 안겼다. 울산 이천수는 이날 허벅지 타박상으로 결장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성남=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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