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유현진, 이번엔 사자사냥

  • 입력 2006년 4월 19일 03시 01분


“조인성 잘했어”LG의 조인성(오른쪽)이 0-4로 뒤지던 5회초 SK 투수 채병룡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노찬엽 주루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를 돌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조인성 잘했어”
LG의 조인성(오른쪽)이 0-4로 뒤지던 5회초 SK 투수 채병룡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노찬엽 주루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를 돌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 4강’으로 야구 열풍을 일으켰던 한화 김인식 감독과 삼성 선동렬 감독. 감독과 투수코치로 머리를 맞댔던 둘의 첫 대결에선 김인식 감독이 웃었다.

한화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무서운 고졸 신인 유현진. 12일 LG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151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던 왼손 투수 유현진은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을 맞아서도 여전히 씩씩했다.

1회 박진만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것도 잠시. 유현진은 2회부터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페이스를 찾아 나갔다.

최고 구속은 첫 등판 때보다 다소 떨어진 148km. 그러나 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을 7개나 잡아냈고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현진은 17탈삼진으로 LG 이승호(16개)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0-1로 뒤진 4회 김인철의 적시타에 이어 2사 1, 3루에서 이범호가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유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현대는 잠실에서 만난 두산을 7-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LG와 4시간 21분에 걸친 지루한 공방전 끝에 12회 말 2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정재복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내며 5-4로 승리해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대구(한화 1승)
한 화0004001005
삼 성1000000001
[승]유현진(2승) [패]전병호(2패) [홈]이범호(4회 3점·2호) 신경현(7회·1호·이상 한화)
▽잠실(현대 1승)
현 대0400030007
두 산0000000000
[승]오재영(선발·1승) [패]박명환(선발·1패)
▽광주(KIA 1승)
롯 데0000000022
K I A00001300×4
[승]그레이싱어(선발·1승) [패]이정훈(5회·1패) [홈]최준석(9회 2점·1호·롯데)
▽문학(SK 1승·연장 12회)
L G000010300…0004
S K020200000…0015
[승]정대현(9회·2승 2패) [패]정재복(11회·1패) [홈]조인성(5회·1호·LG)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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