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5연승 “누가 약체라 했나”

  • 입력 2006년 4월 22일 03시 03분


약체로 꼽혔던 현대가 5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는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으로 주요 선수가 빠져나간 데다 특별히 보강된 선수가 없어 김재박 감독은 시즌 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빠졌고 신인들이 크는 데 2, 3년은 걸린다”고 말하는 등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개막 후 4연패 뒤 5연승의 번지점프 상승세를 탄 데에는 ‘젊은 피’들이 한몫했다. 대졸 신인 장원삼이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에 평균자책 1.17을 기록했고 프로 3년차 오재영은 17일 두산전 선발승을 따냈다.

21일에는 프로 2년차 손승락이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다. 손승락은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6회 1사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인 5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현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롯데전 6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이어서 더 값졌다.

손승락은 2회 초 롯데 박기혁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을 하지 않았고 현대 타선은 0-1로 뒤진 5회 3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3점을 내면서 역전했다. 현대는 6승 5패로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SK는 문학구장에서 2회와 8회 각각 박경완과 피커링이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을 6-2로 꺾었다. 8승 3패로 단독 선두. 대전에서는 꼴찌 두산이 8회 장원진의 결승타로 한화를 4-3으로 눌렀다.

▽문학(SK 1승)
삼 성1000010002
S K02200002×6
[승]김원형(선발·2승) [세]정대현(8회·2승3세) [패]하리칼라(선발·1패) [홈]박경완(2회2점·3호) 피커링(8회2점·3호·이상 SK)
∇사직(현대 1승)
현 대0000301015
롯 데0100000001
[승]손승락(선발·1승) [세]박준수(8회·1승3세) [패]염종석(선발·1패) [홈]서튼(7회·2호·현대)
▽대전(두산 1승)
두 산1000011104
한 화1020000003
[승]랜들(선발·1승2패) [세]정재훈(8회·3세) [패]최영필(7회·1패) [홈]데이비스(1회·2호) 김태균(3회2점·1호·이상 한화) 용덕한(7회·2호·두산)
▽잠실(KIA 1승)
KIA0000000044
LG0000001113
[승]정원(7회·1승) [세]장문석(9회·2세) [패]경헌호(9회·2패2세)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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