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유현진, 빗줄기속 11K 1실점 완투 ‘3연승’

  • 입력 2006년 4월 24일 03시 01분


한화 유현진
한화 유현진
스포츠는 경기 외적인 조건으로 가끔 흐름이 바뀐다.

23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두산이 맞붙은 프로야구 경기가 딱 그랬다. 이날 양 팀 선발은 올 시즌 선발 2연승을 따내며 신인 최고 활약을 하고 있는 한화 유현진과 두산의 베테랑 에이스 박명환.

1회 첫 타자 강동우가 유현진의 초구를 2루타로 연결한 뒤 안경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이 좋은 흐름을 탔다. 한화 유현진은 5회까지 안타를 더 내주지 않고 호투했지만 두산 박명환도 5회까지 3안타만 허용하며 1-0의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6회 초 두산 공격 때 1사 2루에서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가 20분간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되자 양상이 달라졌다. 두산이 비로 흠뻑 젖은 박명환을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다른 투수로 교체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화 타선은 투수가 바뀐 6회 4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았다. 한화의 6-1 승리. 유현진은 끝까지 한화 마운드를 지키며 탈삼진 11개 3안타 1볼넷 1실점의 완투승을 따냈다.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맹장수술에서 회복한 에이스 손민한의 7이닝 2탈삼진 5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현대를 9-1로 이기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KIA(잠실), SK-삼성(문학)전은 비로 순연됐다.

▽사직(롯데 1승2패)
현 대0000000101
롯 데21300300×9
[승]손민한(선발·1승)[패]오재영(선발·1승1패)[홈]호세(3회2점·2호·롯데)

▽대전(한화 2승1패)
두 산1000000001
한 화00000420×6
[승]유현진(완투·3승)[패]김상현(6회·1패)[홈]클리어(7회2점·1호·한화)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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