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모처럼 이름값” 배영수 지각 첫승

  • 입력 2006년 4월 27일 03시 03분


시즌 개막 전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삼성을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13경기를 치른 25일까지 삼성의 성적은 공동 4위(6승 1무 6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승 가운데 단 1승만을 선발투수가 챙긴 탓에 선동렬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할 수 없었던 것이 그 원인. 그랬던 삼성에서 모처럼 에이스가 제 몫을 했다.

삼성이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이전까지 3경기에 나와 1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 5.87로 부진했던 배영수는 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7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주며 1실점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8개.

6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 삼성은 배영수를 불러들이고 권오준,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LG타선을 잠재웠다. 8회 투아웃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6세이브째를 챙겼다. 삼성은 3회 심정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밀어내기 데드볼과 조영훈의 2타점 적시타로 4득점하며 배영수의 첫 승을 도왔다.

KIA는 SK전에서 1-3으로 뒤지던 7회말 SK 투수 위재영의 보크와 좌익수 정근우의 실책을 틈타 3득점해 4-3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선발 김진우에게 행운의 승리를 안겨줬다. 7회까지 던진 김진우는 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구대성이 시즌 6세이브째를 올리며 현대를 1-0으로 꺾었고, 두산은 롯데를 6-1로 이기고 올 시즌 첫 2연승하며 꼴찌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잠실(두산 2승)
롯 데1000000001
두 산00500010×6
[승]랜들(선발·2승 2패)[패]염종석(선발·2패)[홈]안경현(7회·2호·두산)

∇대구(삼성 1승1패)
L G0000100001
삼 성00400000×4
[승]배영수(선발·1승1패)[세]오승환(8회·6세)[패]김광삼(선발·2패)

∇광주(KIA 1승1패)
S K0002001003
K I A010 00030×4
[승]김진우(선발·3승)[세]장문석(9회·4세)[패]위재영(7회·1패)[홈]이재주(2회·1호·KIA)

∇수원(한화 2승)
한 화1000000001
현 대0000000000
[승]문동환(선발·3승1패)[세]구대성(8회·6세)[패]전준호(선발·1승1패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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