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차두리를 뽑아, 말아?”
한국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일 유럽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 출국하며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중 99%는 확정됐고 1%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환과 차두리가 그 1%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4일 뒤스부르크-브레멘전과 6일 도르트문트-프랑크푸르트전을 관전한 뒤 최종 엔트리 발표날인 11일 입국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안정환과 차두리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최근 소속팀에서도 주전 확보를 못해 제대로 뛰지 못하기 때문. 아드보카트 감독은 올 초 해외전지훈련이 끝난 뒤 “앞으로 대표팀 훈련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월드컵에 못 간다”고 말했다.
○ 둘 다 낙점? 2002년 4강 경험 무시 못할 것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안정환 차두리는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다. 2002 월드컵 때 2골을 넣은 안정환의 경험과 한국의 첫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차두리의 ‘존재 이유’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사실상 23명은 다 정해졌고 단지 골키퍼에 김병지(서울)가 합류하느냐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 둘 다 탈락? 이름보다 실력으로 뽑을 것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안정환 차두리의 합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엔 많은 대안이 생겼다. 소속 리그에 뛰지도 못하는데 굳이 데려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감독이 이름값보다는 실력으로 뽑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둘 중 하나? 조커로 두 명이나 데려가겠나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의 한 관계자는 “안정환과 차두리 중 1명은 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 다 부진한데 다 뽑을 이유는 없다. 경기의 연속성과 조직적 플레이를 감안한다면 조커로 쓸 한 명만 승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