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4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 안정환으로선 2월 18일 레버쿠젠과의 경기 이후 무려 76일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그리고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전반 41분 안정환의 골이 터졌다. 알렉산더 부게라가 골키퍼를 따돌리며 안정환에게 패스하자 골대로 달려들며 가볍게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로써 안정환은 분데스리가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르샹피오나에 이어 독일까지 유럽 3개 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현장에서 ‘최후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골은 더욱 빛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처음 찾은 3월 18일 안정환은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1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못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실망스럽다”고 했고 4월 1일 볼프스부르크전에 핌 베르베크 코치가 찾았을 때도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그의 모습은 여전히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험에서 통쾌한 골을 터뜨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뒤스부르크는 3-5로 져 4승 11무 17패(승점 23)로 리그 꼴찌인 18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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