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터졌다 홈런”…이승엽 2주만에 솔로 6호포

  • 입력 2006년 5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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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후루타 아쓰야(41) 감독 겸 선수가 막후에서 총지휘하는 야쿠르트 투수진의 고집스러운 변화구 승부. 그러나 ‘국민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사진)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5일 요미우리가 1-8로 뒤진 6회말 1사후. 야쿠르트 오른손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는 이승엽을 상대로 이제 공식처럼 굳어진 초구 몸쪽 직구에 이은 바깥쪽 변화구를 2개 연속 던졌다. 몸쪽 공과 변화구, 그리고 왼손 투수는 롯데 마린스 시절부터 알려진 이승엽의 약점.

그러나 이승엽의 방망이는 두 번째 변화구인 시속 127km 바깥쪽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매섭게 바람을 갈랐고 타구는 도쿄돔을 절반으로 가르는 135m짜리 초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6번째이자 2004년 일본 진출 후 50번째 홈런.

앞서 이승엽은 첫 타석인 1회말 2사 1루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130km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때려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지난달 16, 17일 야쿠르트와의 2연전에서 왼손 투수의 끝없이 이어지는 변화구 승부에 말려 8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이후 4할대 타율이 3할마저 위협받는 선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4타수 2안타로 시즌 13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이 0.309에서 0.316으로 올랐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5-10으로 패배.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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