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요미우리 이승엽(30)이 5월 들어 연일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5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다테야마 쇼헤이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6일 경기에서도 1회 결승 선제 2점 홈런을 쳐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오른손 선발 가와시마 료가 던진 4구째는 한 가운데 포크볼. 이승엽은 엉덩이가 다소 빠진 상태에서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이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더니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이 됐다. 올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 이승엽은 나머지 3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 타율은 0.314가 됐다. 요미우리는 8-2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5일 경기부터 좋은 느낌으로 방망이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54개의 홈런을 때렸던 1999년과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작성한 2003년에 똑같이 5월에만 15개의 홈런을 쳤다.
일본에서 30홈런을 쳤던 작년 롯데에서도 5월에 8홈런을 치는 등 유독 5월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