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표될 2006 독일 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3명 발표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핌 베르베크 수석코치는 “리그경기 출장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잠재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안정환(30·뒤스부르크)과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고 하자 “그들이 K리그에서 뛴다면 언제나 주전일 것이다. 또 그들은 2002년에 멋진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다”며 발탁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
이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중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과 차두리가 리그 막판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들에게 쏟아졌던 ‘엔트리 탈락’ 논란을 잠재웠다.
안정환은 6일 빌레펠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15분 상대편 미드필드에서 미하이 타라라케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그대로 강슛, 상대 골대를 갈랐다. 4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쏘아 올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뒤스부르크가 2-0 승리.
차두리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9분 상대 골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오른발로 중거리슛해 선제골을 낚았다. 지난해 10월 22일 FC쾰른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7개월 만에 본 골 맛.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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