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KBO 신임 사무총장 “야구위해 해보고 싶던 일”

  • 입력 2006년 5월 9일 03시 00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로야구 방송 해설가에서 실무를 총책임지는 행정가로 변신한 하일성(57·사진) 신임 사무총장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8개 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통해 3년 임기의 제11대 KB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방송 해설위원이 KBO 사무총장에 선출되기는 프로야구 출범 25년 만에 처음. 경기인 출신으로는 이용일(1981년 12월∼1991년 2월) 씨와 박종환(1996년 1월∼1998년 3월) 씨에 이어 세 번째.

하 사무총장은 “야구를 위한 길이 해설 말고 다른 길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왔다. 야구인이자 경기인 출신이 행정을 맡아 잘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크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야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구장 시설 개선을 프로야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고 임기 중 제9, 10구단 창단과 동호인 야구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고, 경희대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하 사무총장은 대학 졸업 뒤 환일고에서 교사를 하다 1979년 TBC(1981년 KBS로 통합)에서 방송 마이크를 잡은 이후 이달 초까지 KBS의 간판 야구해설위원으로 일해 왔다.

KBO 이사회는 하 사무총장과 함께 김진성(58) 한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감사로, 박정환(54) 전 대통령비서관을 총재 특별보좌역에 선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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