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연 14억 받고 부동산 업체와 광고계약

  • 입력 2006년 5월 9일 15시 44분


코멘트
'천재 소녀 골퍼' 미셸 위(위성미·17)가 국내 광고 모델료 기록을 갈아 치웠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은 9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미셸 위와 모델료 220만 달러, 격려금 80만 달러 등 총 300만 달러(약 28억 원)에 2년 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14억 원은 국내 광고 모델료 사상 최고액이다.

지금까지는 가수 서태지가 2000년 프로스펙스와 계약한 연간 12억원이 최고액이었다.

특히 미셸 위는 통상 연간 2, 3차례 촬영하는 것과 달리 연간 한 번만 광고 촬영을 하기로 해 광고업계에서도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셸 위가 등장하는 광고는 이달 말부터 하와이와 뉴욕 등에서 촬영을 시작해 8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미셸 위는 10일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SK텔레콤 오픈 초청료 7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370만 달러(약 34억5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미셸 위, 순익으론 매출 4000억원 기업 맞먹어

‘천재 소녀 골퍼’ 미셸 위(위성미·17)의 ‘바람’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8번째 도전 만에 남성 골프대회 컷을 통과해 골프 애호가들을 열광케 했고 독특한 패션 스타일과 ‘어록(語錄)’도 인터넷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미셸 위가 앞으로 벌어들일 엄청난 돈도 관심거리다. 예상 수입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웬만한 중소기업과 맞먹고, 각종 비용과 세금을 뺀 순이익은 연간 매출 3000억∼4000억 원대인 제조업체 수준이다.

그녀를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미셸위’로 본다면 그 기업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 클릭후 새창으로 뜨는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우측하단에 나타나는 를 클릭하시면 크게볼 수 있습니다.)
○ ‘㈜미셸위’의 손익계산서

미셸 위의 수익 모델은 공식 후원금, 대회 출전료, 상금, 광고 모델료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연간 4100만∼4600만 달러(약 380억∼430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이키와 소니에서 받는 연간 1000만 달러의 공식 후원금 이외에도 연간 10여 차례 남성 대회에 초청받는 출전료로 1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광고 모델료 수입으로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과 한국에서 수십억 원대의 출연료를 받고 광고를 촬영했으며, 조만간 패스트푸드, 시계, 의류, 여성생활용품 업종의 세계적인 기업들과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기 제일기획 C2 그룹장은 “미셸 위는 순수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기존의 권위와 관념을 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어 광고 모델로서 상품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대회 상금 100만 달러와 TV 및 이벤트 출연 등으로 연간 500만∼1000만 달러를 벌게 될 전망이다.

미셸 위의 지출은 어떨까.

데이비드 레드베터에게 지급하는 레슨비, 각종 수수료, 매니지먼트 비용, 코디네이트 비용으로 수입의 10∼20%를 쓰고, 40% 안팎은 세금 등으로 지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을 감안하면 이 정도 지출도 거액이지만 타이거 우즈 등 다른 세계적 스포츠 스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 ㈜미셸위는 ‘팔방미인형’ 주식

증시 전문가들은 ‘㈜미셸위’가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팔방미인형’ 주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후원금과 출전료 수입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고, 아직 나이가 어려 성장 가능성도 높아 매우 매력적인 주식”이라며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신세계 등이 이런 유형의 주식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매출 대비 이익률이 높다는 점을 높이 샀다.

㈜미셸위의 세전 이익률은 7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이 75%나 되는 세계 최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그가 몇 살까지 현재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불확실성’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