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3시30분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과 예비명단 5명을 발표했다.
예비 명단은 최종 엔트리에 든 선수 가운데 불의의 부상 등으로 월드컵 경기 참가가 불가능해질 경우 교체를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다.
최종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GK=이운재(수원)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DF=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 이영표(토튼햄) 김동진(서울) 송종국(수원) 조원희(수원) △MF=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백지훈(서울) △FW=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설기현(울버햄프턴)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이천수(울산)
이들 23명의 선수는 일요일인 14일 소집돼 첫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예비명단에는 최종 엔트리에 빠진 차두리(FW)를 비롯해 △GK=김병지(서울) △DF=유경렬(울산) 장학영(성남) △MF김정우(나고야) 등 5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2개 본선 진출국에 5월 16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최종 엔트리 23명을 제출하도록 했고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진단서를 첨부해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 24시간 이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FIFA는 본선 참가국 출전 엔트리를 18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를 통해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엔트리를 발표한 잉글랜드도 부상 중인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감안해 예비 명단을 추가로 발표한 바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딕 아드보카트 감독 일문일답
"지금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많은 나라를 방문하며 우리 선수들을 관전했다. 6주간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자질과 능력을 지켜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균형 잡힌 선수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감독은 한국선수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명단을 발표했다.
-'마지막 1%'가 남았다는 발언을 했다. 혹시 송종국 안정환 차두리 였나.
"선수 개인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 어제까지 심사숙고하며 최종결단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장기간에 걸친 과정이었고 스태프들과 토론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팀 전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를 고려했다. 몇 몇 선수는 다른 포지션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안정환 차두리가 1%라고 말한 적은 없다. 전체적인 부분에서의 1%를 말했을 뿐이다."
-2002년과 비교해 달라
"단점은 모든 경기가 원정경기라는 점이다. 그러나 전지훈련을 통해 원정경기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장점은 여러 선수가 월드컵을 경험했고 독일 영국 등 선진리그에서 경험을 키웠다는 점이다. 이들은 월드컵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무엇이 국내와 다른지를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 같은 점이 가미돼서 좋은 장점을 지니게 됐다."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공수 균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상대팀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공격에 나섰다 빠르게 수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전망은….
"어려운 조에 속해있지만 16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브라질이 우승 후보다. 그러나 체력과 운 등 모든 것이 따라 주어야한다."
-프로리그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이 지쳐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002년에도 시즌을 일찍 마치고 체력준비가 된 한국 미국 등의 성적이 좋았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같은 거친 시즌을 마치고 온 팀은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의무팀과 협의해 계획을 세울 것이다. 2002년 때 다른 팀들이 보여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
-탈락한 선수들에게 해줄 말은.
"축구는 팀 스포츠다. 항상 이에 맞추어 가능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다. 그들이 크게 실망할 것은 안다. 그러나 그것이 축구고 그것이 경쟁이다. 그들이 할 일은 앞으로 더 나은 모습 보여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항상 그 자리를 누군가 노리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축구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가장 주요한 목표는 일단 16강이다. 다음에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002년 때처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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