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세10개월로 최연소로 '아드보카트 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21·FC 서울)은 "2002 한일 월드컵 땐 TV로만 경기를 지켜봤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뛴다니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구리 FC 서울 훈련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나중에 다 알게 될 것이라 아드보카트 감독님의 발표를 생중계했는데도 TV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월드컵에서 뛰게 된다니 기쁘고 기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토고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실력은 충분하다. 그것을 잘 발휘하느냐 못하느냐가 문제"라고 G조 조별예선에 대한 전망도 했다.
박주영은 K리그 전기리그에서 골 가뭄에 시달린 것과 관련 "골이 안 들어가도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항상 즐거웠다. 내가 재밌는 일을 하고 있어 다른 사람의 말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다. 다만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한편 박주영은 독일 월드컵에서 새로 신설된 신인상을 노려볼 생각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걸 욕심낼 순 없다. 팀플레이에 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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